종례 후 친구들은 먼저 집에간다고 버림을 받고 난 교무실에 남아
선생님께 실컷 칭찬을 듣고 기운이 빠진 채
터벅터벅 집으로 걸어왔다. 나는 항상그랬듯이 가방을 던지고 방안으로 들어가는데
우리 어머니께서 날아오르시며 이쪽으로 오셨다.
"비누왔다 내가 일부러 안뜯었다!! 호호"
조그만 택배상자를 주시며 자랑스레 말하셨다. 난 엄마를 한번 쳐다보고
상자를 휙 하고 뺏어 방안으로 들어갔다.(당연히 문잠그고서ㅋㅋ)
엄마는 자기도 보아야 한다며 문을 두들기셨지만 난 아랑곳 않고 혼자 택배상자를 칼로
뜯으며 웃음을 스믈스믈 짓고 이썼다. 비누 6개가 개봉되고
난 행복에 젖어 헐떡이고 있을때 우리 엄마는 잠김방문을 열쇠로 따고 들어오셨다.
엄마는 비누를 보시고 와!! 거리시었는데 내가 억지로 쫒아내었따. 이행복은 잠시 나만 즐기고 싶어서...
난 민들레비누 녹두비누 백감장비누 삼백초비누 어성초비누 샘플로 율무까지 난 엄청난 고민에
빠졌다. 대체 뭐 부터 해야되지 난 고민끝에 코카콜라로 결정했다.
그 행운의 비누는 우휏휏휏휏!!! 삼백초 비누였다.
삼백초는 날 기다리고 있던것이다. 사진에서 보던 것과는 살짝 달랐지만 뭐 상관없었다. 삼백초가
내앞에 있는것이 행복하기만 했다. 우왕!@!
바로 방안에 있는 화장실로 들어가 머리띠로 머리를 재끼고 바로 삼백초로 얼굴을 씻었다.
꽤 얼굴이 땡기었다. 하지만 거울을 보며 계속 실실거렸다. 지금도 난
이글을 쓰며 웃고있다. 피지가 쏙빠지고 기름기가 없다 난 피부때문에 여러피부과를 다녀
내 피같은 돈들이 나를 점점 버리고 가버렸다. 무려3000만원이 그러한대도
내얼굴은 화농성 여드름과 붉은 여드름자국이 나를 목졸라 죽이고 있었다.
난 또 피부과를 알아보기 위해 지식인께 여쭙고자 군데군데 들어가 보았다. 그때
여러 댓글중 있던 소바솝비누
나는 인상을 찌푸리며 광고가 요즘 많다 어쩌다 이러며 씨부렁 거렸다.
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난 이미 소바솝 홈페이지에 들어와 있었다 내손은 내 혼과 일체되지 않은채
제 멋대로 온것이다. 허거걱...
난 그냥 속는셈 치고 눈으로 흘겨보았다.
점점 비누들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난 늪에 걸려들었다. 하악하악....>ㅇ<
난 삼백초를 한번밖에 쓰지 못했다. 그러나 여기까지 온 과정은 너무나
긴여정이여서 난 이렇게 나의 소감을 쓴다. 아.. 또 비누 쓰러가야지~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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